리비안의 배터리 생산 포기와 국내 배터리 업체의 기회

 

 

최근 리비안이 자체 배터리 생산 계획을 철회하고, 관련 장비 구매 계약을 해지하며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https://www.etnews.com/20240221000255

美 리비안, 전기차 배터리 자체생산 포기

 

이는 배터리 생산의 어려움과 경쟁력 문제를 드러내는 것으로, 전문 배터리 기술의 진입 장벽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리비안은 2025년 가동을 목표로 100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구축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포기함으로써 배터리 전문업체에게 시장을 넘겨주게 되었다. 이번 리비안의 결정은 국내 배터리 3사에게 기회이다.

국내 배터리 3사의 기회

• 시장 점유율 확대 : 리비안과 같은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자체 배터리 생산을 포기함으로써,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더 많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다.
• 협상력 강화 : 완성차 업체들이 자체 생산 대신 배터리 업체들과 협력해야 하는 상황에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가격과 공급 조건에 있어 협사 우위를 점유할 수 있다.
• 기술 리더쉽 유지 : 배터리 생산의 복잡성과 높은 진입장벽으로 인해, 기존 배터리 업체들이 기술적 우위를 유지하며 경쟁사 대비 우위를 점 할 수 있다.

한국 배터리 업체 3사는 이미 미국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GM, 포드, 스텔란티으와 같은 대형 완성차 업체들과의 JV 설립 및 협력을 통해, 미국시장에서의 선점효과를 누리고 있으며 이는 한국 배터리 업체들이 안정적인 공급망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음을 의미하다.

 

기술 경쟁과 미중 무역 갈등의 영향

기술적인 측명세서는 한국과 일본 업체들이 주도하는 삼원계 배터리와 중구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간 경쟁이 지속되고 있다.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운 LFP 배터리는 중국 업체가 선점을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삼원계 배터리는 중국 업체들이 따라올 수 없는 상황이다. CATL이 삼원계 배터리 생산이 가능하지만 특허 문제로 중국 외 판매시 소송에 걸릴 확률이 높다. 여기에 한국의 배터리 3사는 LFP 배터리 생산을 이미 공식화 하고 있으며 ,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생산일정을 앞당길 정도로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여기에 미중 무역 갈등과 미국의 대중국 기업 제재는 중국 배터리 업체의 미국 내 판매를 제한하고 있다. 이런 정치적 요소들은 중국 업체들의 미국 시장 전략에 분명히 영향을 주고 있다. 일부 사람은 트럼프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면 IRA 법안을 폐지하고 중국업체가 미국으로 들어올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지만 바이든 보다 중국을 더 제재할 인물이 트럼프다. 결국 중국이 미국 내 배터리를 판매하기에는 쉽지 않은 상황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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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에서의 한국과 중국의 경쟁은 계속될 수 있다. 그러나 이미 한국이 먼저 선두권에 있는 상태이고 앞서 말한 내용들을 봐도 중국 배터리 업체의 미국 시장 확대는 요원한 일이다. 결국 대다수의 전기차가 한국 배터리 3사의 배터리를 이용할 수 밖에 없다.

배터리 시장에서 미국이 중요한 이유는 미국의 자동차는 기본적으로 크다. 한국, 유럽, 일본 등은 미국에 비해 작은 차를 선호한다. 즉, 배터리 탑재 용량 차이가 다르다는 말이다. 한국, 유럽, 일본에서 2~3대 팔 분량을 미국에서는 1대로 끝낼 수 있다. 차량의 판매 대수가 아니라 배터리의 용량을 기준으로 봐야하는 이유다. 그래서 중국도 미국시장을 쉽사리 떠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예로 CATL은 2026년까지 미국 내 공장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우회를 시도하겠으나 과연 할 수 있을지.....

리비안의 주주나 미국의 입장으로서는 리비안의 배터리 생산 계획 철회가 악재일 수 있으나, 한국의 배터리 투자자인 나로서는 굉장히 좋은 뉴스임이 분명하다. 배터리 3사의 미국 배터리 시장의 점령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