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에게 이야기하는 투자의 순서(만약 20대의 나에게 이야기 할 수 있다면....)
40대 중반이 되어가는 지금 만약 내 앞에 사회초년생인 20대의 내가 있다면 그리고 내가 "투자의 순서"에 대하서 이야기 할 수 있다면 이렇게 이야기 해주고 싶다.(20대 중반의 내가 현 시점 2024년에 살고 있다고 가정했을 때다)

20대 사회 초년생으로서 가장 처음해야만 하는 투자는 바로

저축이다.
20대 중반의 사회 초년생으로서 아마 투자의 방식으로 머리속에 주식이나 코인 밖에 생각이 나지 않을 것이다.(그나마 코인이 추가된 거다. 내가 첫 입사했던 2005년에는 코인이라는 개념이 없었다. 그래서 "투자 = 주식" 으로 생각했을 확률이 높다. 부동산 투자도 있지만, 시드머니가 많이 들어가는 부동산은 이때 당시 투자 대상으로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내 경험상 저축은 투자라고 손톱만큼도 생각하지 않았다. 그냥 적금이나 예금은 대출을 갚기 위해 쓰지 않고 모으는 수단으로만 생각했다. 지금 생각하면 그 당시 그렇게라도 생각해서 다행이다. 그 당시 회사 월급 구조가 연말에 600%의 보너스가 나오는 구조(연봉에 포함된 금액이다.)였기에 연말에 되면 내가 상상하지 못했던 금액이 월급통장에 찍혔다. 그 많은 돈을 어떻게 써야될지 몰라서, 술값으로 조금 쓰고 나머지는 예금으로 묶어놨었다. 그렇게 했기에 난 등록금 대출을 2년만에 다 상환할 수 있었다. 그 때 그렇게 한 것은 아주 칭찬할 일이다.
혹시나, 20대 중반의 나처럼 저축을 투자라고 보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절대 그렇지 않다. 40 중반이 넘어선 지금 투자를 생각하면 기본 중의 기본이 저축이다. 투자를 수학이라고 본다면, 저축은 더하기 빼기이다. 주식, 부동산, 코인 등은 미적분이다. 더하기 빼기를 못하는데 미적분을 할 수 있을까? 절대 할 수 없다. 그만큼의 기초가 저축이다.
그리고 그 기초가 두껍고 탄탄할 수록 이후에 하는 투자가 성공할 확률이 높다. 단순히 시드머니를 모으기 위해서 잠깐 지나치는 정거장이 아니다. 언제든 다시 돌아 올 수 있는 고향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어떤 일이 있어서 잠시 휴식을 취하러 고향에 내려왔는데 고향집이 다 무너져 있다면 어떻겠는가? 우리는 그 고향집이 무너지지 않도록 자주 방문하여 보수도 하고 확장도 하고 관리도 해줘야 한다.
투자의 기초이자 고향이 바로 "저축"이다.
20대 중반의 나라면 이야기를 들으면 그럼 얼마나 모아야 다음으로 넘어 갈 수 있냐고 반문할 것이다. 그렇다면 난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최소 5000만원~1억을 모아야 한다.
그 돈을 모으는 중에는 절대 다른 투자를 하지 말라.
오로지 저축으로 모아라!!
빨리 모으면 빨리 모을 수록 이후의 너의 더 자산이 늘어난다!!
그리고 모으는 동안 다른 투자를 공부해라!!
저축으로 돈을 모았다면 다음

두번째는 바로 부동산이다!!!
저축으로 5000만원의 자산을 모은 다음부터 내가 매수하고 싶은 부동산을 찾아다녀라! 청약을 해도 좋다!! 단, 부동산을 매수하는 시점을 잘 골라야 한다. 만약, 5000만원을 모았을 때 부동산이 불장이라면 절대 매수하지 말아라!! 매수 후 많이 오를 수는 있지만, 다음 하락기에서 못버티고 손해볼 확률이 높다. 절대로 상승장에서는 매수를 할 생각을 하지 말아라!! 차라리 저축을 더 열심히 해라!!!
하락장에서의 매수도 마찬가지이다. 무조건 싸다고 매수하지 말아라. 하락장이 시작되면 부동산 뉴스를 관심있게 봐라!! 온통 부동산 시장이 붕괴됬다!! 망했다!! 하우스푸어!! 영끌족!! 등 나쁜 뉴스로 가득할 때가 이제 어디를 투자할까 알아볼 시기이고, 정부에서 부동산 정책 완화를 시행할 때가 투자의 시기이다.(이 때 매수를 해도 하락할 수 있다. 단, 매매가가 무릅이하로 무리하게 대출만 받지 않는다면 몇년 후 큰 수익을 낼 수 있다.)
부동산은 바닦을 알 수없다. 그걸 알면 그 사람은 엄청난 부자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살 수 있는 가장 좋은 집을 사라!! 그렇다고 무조건 신축만 보지말라!! 부동산은 건축연도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입지이다. 역세권, 학세권, 숲세권을 위주로 알아보라... 저축하는 동안해야되는 공부가 바로 부동산 공부이고 그 때 잘 공부를 해놓을 수록 성공적인 투자를 할 수 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매수한 집을 세를 주고 본인은 다른 곳에서 세를 살라!!(몸테크를 해라!!) 저축을 하고 부동산을 매수할 시기가 온다면 가능하면 대출을 줄이는 것이 좋다. 그 방법이 매수한 집을 세를 주고, 난 더 저렴하게 세를 하는 것이다. 갭투자라고도 할 수 있다. 나의 투자원금을 줄이고 최대한의 이익을 보기 위한 방법이다. 그리고 갭투자를 하더라도 절대 무리하지 말라!! 대출을 받아 보증금을 돌려 줄 수 있을 정도의 부동산을 매수해라!! 절대 무리하지 말아라!!(20대의 나에게 충고하는 것이기에 이렇게 이야기 하고 싶다. 한번 실패하면 회복 못할 수 있다. 그렇다고 안정적인 투자는 너무 느리다. 그렇다면 내가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최대치를 투자해라. 감당 못하는 투자는 투기다!!)
앞서 이야기 한 바와같이 부동산 하락기에 부동산을 매수한다면,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의 청약도 충분히 노릴 수 있다.(그렇다고 서울을 노리지 말라는 말은 아니다. 서울 청약 당첨이 BEST다!!) 서울 청약을 위해서 가점을 높이기 위해서 나이들 때까지 무주택자로는 절대로 살지 말라!!! 청약이 담첨된다는 확신도 없이 놓치는 기회가 너에게 평생 오지 못할 기회 일 수도 있다. 내 주위에 서울 청약 당첨을 위하여 무주택자로 살고 있는 이도 있다. 그냥 시간만 지난다고 서울에 당첨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단, 절대 그런일은 없으니 기대하지 말라. 차라리 현실적으로 외곽에서 돈을 벌어 서울로 입성하는 방식이 더 빠르다!!!
부동산은 적절한 매수시점과 무리한 투자만 아니라면 성공할 확률이 생각보다 높다. 즉, 난이도가 있는 투자가 아니라는 말이다. 오히려 주식, 코인과 같은 투자 방식이 부동산보다 훨씬 난이도가 높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니 저축 그 다음으로 부동산을 투자해라!!(일시적인 하락을 맞이할 수도 있으나 버틸 수 있는 체력만 된다면 무조건 수익이 나게 될 것이다.)
부동산 투자로 수익을 봤다면 다음

세번째는 바로 주식 이다!!!
부동산으로 투자를 성공하고 다시 부동산을 투자해도 좋다. 하지만 분명히 그런 시기가 생긴다. 부동산을 매수하기에는 모자라지만 수익을 내고 싶고, 또 주식은 적은 금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니 부동산 매수를 하기 전에 돈을 조금 불린다는 생각으로 주식시장을 바라보는 시기가 반드시 생긴다.
그렇다면 이렇게 물어볼 수 도 있다.
"저축을 하면서 주식으로도 수익을 내면 처음 모으는 시드머니를 더 빠르게 모을 수 있지 않겠는가?' 라고 물어볼 수 있다. 당연히 그럴 수 있고 분명 그렇게 성공한 사람들도 있다. 단, 그럴 가능성이 현저히 낮기에 그러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멀리서 예를 찾을 필요도 없다. 내가 그랬으니깐... 그리고 내 주위의 많은 이들이 그랬으니깐....
투자 초반에 저축과 주식을 동시에 하게되면 이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최소한 나와 내 주위 친구들은 그랬다.)
- 저축 → 소액주식투자 → 수익발생 → 내가 주식의 천재라고 생각함(초심자의 행운이였음) → 고액주식투자 → 손해발생 → 손절 → 다른 주식으로 회복 시도 → 주가하락 → 손해발생 → 손절 → 다신 주식 투자 안한다고 맹세 → 주식 상승 → 나만 빼고 다 이익 보는 것 같음 → 매수 고민 → 꼭대기에 매수 → 하락시작 → 손해 발생 → 너무 많은 하락으로 강제 장기 투자 → 기다리지 못하고 손절!!
난 이 순서대로 내 평생 2번의 주식 투자 실패를 맛봤다. 그리고 내 주위 주식 투자를 했던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이 나와 비슷한 경험을 했다. 정말 신기한건 소액으로 처음투자 했을 때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높은 수익률을 낸다. 그러다가 고액투자, 실패로 간다. 아주아주아~~~주 신기하다.
내가 2번의 주식 투자를 실패하면서 그 원인을 나름 분석했다.
- 투자의 원칙없다.
- 기다릴지 모른다.
- 주가의 가치를 모른다.
- 단타로 한다.(도파민분비 짱이다. 왠만한 게임은 눈에도 들어오지 않는다.)
- 귀가 얇다.
- 뉴스에 매수를 한다.
- 매도 시점을 모른다.
- 기타 등등
엄청나가 많다. 즉, 나는 투자가 아니라 투기를 했던 것이다. 그리고 아무것도 모르는 사회 초년생은 투자가 아닌 투기를 할 확률이 아주 높다!!
그렇기에 부동산 투자를 먼저하라고 이야기 하는 것이다. 부동산 투자는 일단 큰 돈이 들어간다. 그렇기에 나름의 전략을 짜고 기다릴 줄 안다. 또, 세금이라는 강제 투자 기간(2년)이 존재한다. 부동산 투자를 먼저 함으로서 기다림과 나의 투자 원칙을 만들 수 있기에 부동산 투자를 먼저 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부동산 투자로 발생한 수익금으로 한다면 하락장에서도 심적으로 안정된 투자를 할 수 있다. (주식 시장에서 심적으로 안정된 투자라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모르는 사람은 주식투자 하지 말라!!!) 나 개인적으로 부동산투자보다 주식투자가 훨씬 난이도가 높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차근차근 한걸음씩 나만의 투자 기술을 만들라는 것이다. 그렇다 보면 이 무서운 자본 시장에서 성공의 횟수가 많아지고 어느순간 실패보다 성공으로 얻는 이득이 더 많이 지게 된다. 그 누구도 늘 성공할 수 없다. 실패는 당연한 것이고 그것을 받아 들일 수 있어야만 아... 이제 내가 투자자가 됬구나 하고 생각할 수 있다.
여기까지 왔다면 아마 엄청난 투자 경험이 쌓이게 될 것이다.
그럼 이제부터 어떤 투자를 해도 좋다. 코인, 선물, NFT등 그 어떤 투자 상품에 투자를 해도 좋다. 이 때가 되었다면 투자의 방식을 알고 또 어떻게 투자를 하는 지 늘 공부하고 있으며, 잃지 않는 투자를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나는 앞서 이야기한 투자의 순서로 인생을 살아오지는 못했다. 하지만 운이 좋게도 어찌어찌 하다보니 그래도 투자자로서 실패는 하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 내가 저렇게 투자를 했다면 지금과 동일한 수준의 자산을 모으는데 최소 1/3배는 시간을 단축시켰을 것 같다.
그 때는 보이지 않았으나, 지금 보이는 상황들이 있다. 연륜이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시장에 남아있었기 때문에 보이는 것이리라...
20대의 나를 빌려, 지금 사회 초년생들에게 그리고 투자자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또 나의 자녀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해봤다.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을 기반으로 한 이야기이기에 누군가는 멍멍이 소리라고 할 수도 있다. 다만, 이 글을 읽은 사람 중 단 한명에게라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